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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후기

전곡항다리절단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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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액트는 다리를 다친 채 떠돌아다니고 있다는 개에 대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에 의하면 한 차량이 아이를 유기했고, 아이는 같은 자리에서 "보호자"를 계속 기다리다 차에 치이는 사고까지 겪었다고 합니다. 현장에 도착한 위액트는 제보지 근처를 샅샅이 뒤졌고, 절뚝거리는 다리로 우리를 웃으며 반기는 떠돌이 아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완전히 쓰지 못하는 뒷다리에 엉망진창인 피부의 상처. 쓰지 못하는 다리의 발바닥은 완전히 뭉개져 있었습니다. 절뚝거리며 좋다고 사람을 따라오는 이 착한 아이에게는 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걸 까요?

위액트의 보호두수는 포화가 된지 오래이며, 악화된 재정상태로 한동안 구조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다친 다리로 우리를 반기며 따라오는 아이를 도저히 두고 올 수 없었습니다. 긴급히 협력병원으로 이송해 검진을 진행했습니다. 활짝 웃는 표정과는 달리 아이의 상태는 처참했습니다. 심장사상충 양성, 방광결석 그리고 골반은 몸 내부에서 산산조각나 신경까지 소실되었다는 결과. 게다가 최초 발견시 왼쪽 뒷다리 장애의 원인을 “차 사고”로 추정했습니다만, 외과 원장님의 소견으로는 분명한 “학대”의 흔적이라고 합니다.

테오가 최초 발견되었을시 차 사고를 당했다고 추정한 이유는, 왼 뒷다리 전체를 뒤덮는 상처의 크기와 그 정도 때문이였는데요.

금일 진료에서 관찰된 결과 발가락들이 절단된 단면은 올무와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벤 것 처럼 깨끗했습니다. 일반 교통사고로는 이런 단면이 생길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발가락을 절단한 학대자가 동시에 큰 힘으로 테오를 내려쳐 골반을 부셔버렸다는 가정이 가장 설득력 있습니다.

엑스레이상으로 보이는 테오의 골반은 충격적입니다. 왼쪽 대퇴골이 정상 위치에서 한참 벗어나 있으며 “박살”이 나있다는 설명이 가장 정확하겠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테오의 골반은 사고 후 시간이 많이 경과하여 수술이 불가능합니다. 안으로 깨져버린 골반에 이미 섬유조직이 붙은 채 굳어버렸기 때문, 그리고 대변 활동 등 일상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왼쪽 뒷다리는 발가락 모두와 신경마저 소실된 상태며, 절단을 해야했습니다...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다리를 질질 끌고 다니며 피부가 쓸리면 테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달전 회센터 앞에 버려진 작은 강아지. 항체가 검사 결과가 완벽한 것으로 미루어 분명 “보호자”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테오는 자신의 온 세상과 같던 “보호자"에게 버려지고 곧바로 학대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잘린 발가락과 부셔진 골반, 그리고 아스팔트에 쓸렸던 뒷다리와 엉덩이의 피부는 불같이 뜨거운 화상을 입었고, 추운 겨울의 찬 공기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테오는 심장사상충의 치료도 시급하지만, 심장사상충 치료를 먼저 진행하게 된다면 외과 수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다리를 절단하고 회복을 하는 동안 심장사상충은 테오의 심장에서 더욱 커져갈테지요. 인적 드문 동네에 영문도 모른 채 버려져, 밤낮없이 가족을 기다렸을 테오. 테오를 찾아왔던 것은 거대한 폭력과 온몸을 뒤덮은 큰 고통 이였습니다. 심지어 구조지에서 제보자와 마주친 한 남성은 “테오는 주인이 있는 개다.” 라며 주장을 하다가 “그렇다면 왜 치료를 해주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아는 형이 거두어 기르는 중이라 잘 모르겠다.” 라고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하였습니다. 테오의 골반은 무너졌지만 사람을 향한 애정과 사랑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테오의 세상을 다시 바로 세워줄 수 있는 날 까지 위액트는 함께하겠습니다. 부디 여러분도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