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후기
올무 걸린 유기견

위액트는 올무에 걸린 유기견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김천으로 향했습니다.

아이에게는 원래 가족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어느 날 갑자기 아이만 덩그러니 남겨두고 떠나버렸고, 홀로 남겨진 개는 마을을 떠돌다가 올무 덫에 걸려버렸습니다.

아이는 올무에 걸린 몸을 힘겹게 이끌며 시골길을 방황했습니다. 그러다 다른 개들이 보호자와 산책하는 모습을 보면 꼬리를 흔들며 좋아합니다. 다른 개와 보호자가 지나간 자리를 그저 멍하니 바라보며 앉아있는 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 걸까요? 아직도 보호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위액트는 아이를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미 여러 곳에서 포획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상황이었기에, 아이의 긴장도와 사람에 대한 기피 반응을 고려해 대형 포획틀을 설치했습니다.

조용히 마을을 돌며 아이들의 동선을 파악한 후, 포획틀을 설치하고 잠복을 시작했습니다. 높은 경계심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굶주렸던 탓인지 다행히 아이는 포획틀 안으로 들어와 주었으며, 함께 있던 어미견과 자견들도 성공적으로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된 아이들은 모두 급히 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아이의 허리를 끊어낼 듯 조이는 올무는 이미 살을 파고들어 괴사가 시작됐고, 육아조직도 형성된 상태였습니다. 또한, 포피가 말려 들어가 생식기가 밖으로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습니다.

이제 위액트는 이 아이의 가족이 되어줄 것입니다. 다시는 혼자가 되지 않게 여러분과 지키겠습니다. 들숨과 날숨까지 옭아매던 날들을 견딘 아이가 이제는 벗어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을 가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