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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후기

등촌트렁크동물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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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속강아지 위액트로렌스 위액트는 12월 1일 화요일, 차 트렁크에서 강아지 소리가 난다는 제보를 받고 급히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제보자님과 만나 오랜 시간 인기척을 내보았지만 더 이상 강아지 소리가 들리지 않아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몇 시간 간격으로 트렁크에서 강아지가 낑낑대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제보자님이 보내주신 영상을 통해 추가 확인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구조하고 싶었지만 강아지 소유자와의 대화가 불발될 경우 구조 가능성이 희박해지기에 보다 확실한 증거 확보를 위해 팀원들과 잠복을 하기로 했습니다.

12월 2일 오늘, 현장에 도착했을 때 강아지는 다시 트렁크에 갇혀 있었습니다. 차주는 주차장 건너편 가게 주인으로, 가게의 브레이크 타임 무렵 강아지를 트렁크에서 꺼냈다가 가게가 다시 오픈할 시간이 되자 강아지를 다시 트렁크에 넣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최소한의 영상 증거 확보를 위해, 마음 아팠지만 트렁크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강아지의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증거를 확보하는 동안 강서구청 동물보호팀에 연락해 현재 상황과 어제-오늘 확보한 증거가 있음을 말씀드렸으나, ‘아이를 트렁크에 넣지 말아주세요’라는 사육환경 개선 권고 조치를 내리겠다는 실망스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이에 저희는 ‘이는 동물보호법에 따른 명백한 동물학대로, 즉각 격리가 시급하다’고 강력히 요청하였고, 동물보호팀 내부 회의 후 담당 주무관님이 현장에 나와주셨습니다. 구청 입회 하에 위액트는 강아지 소유자와 대화를 시도했고, 곧 트렁크 속 강아지의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아냈습니다. 물론, 다시는 반려견을 키우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전 소유자의 주장에 의하면 누군가 데려온 강아지를 적적해하시는 어머니께 보냈더니, 똥오줌을 못 가리고 새끼라 손이 많이 간다는 이유로 다시 본인에게 돌려주었고, 집에 두니 짖음으로 민원이 너무 많이 들어와 가게에 데려다 두었으나, 가게에 개가 있는 걸 싫어하는 손님들 때문에 강아지를 트렁크에 둘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강아지가 트렁크에서 지낸 게 3일째’라고 실토한 덕분에 소유권 포기를 좀 더 쉽게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현재 로렌스는 구조 직후 바로 근처 병원으로 이동해 항체가 검사 후 필요한 접종을 마친 상태입니다!

근처에 살면서도 용기를 내 제보해주시고, 매 시간 증거 영상을 촬영해주신 @h_so0 제보자님 감사합니다. 끈기를 갖고 추운 날씨에 계속 증거를 확보해주신 제보자님께서 오늘 로렌스 구조에 정말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뒤늦은 부탁에도 한달음에 친구와 함게 달려와 구조를 도와주고, 급하게 로렌스를 임시보호 해주고 있는 @iiiiiin___ny 과 정훈님 정말 고마워요!

커다란 눈망울과 이마의 하트 모양이 귀엽고 예쁜 우리 로렌스, 곧 장기 임보처를 찾아야 하니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