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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후기

울진산불구조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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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소식을 듣고 도움이 필요한 남아있는 동물을 구조하기 위해 위액트는 화재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산불이 발생할 경우 밭지킴이,경비견 등으로 메어있는 아이들은 화마를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쳐 대피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들을 찾는도중 마을 깊숙한 곳에 호더로 추정되는 집을 발견하였습니다.

이곳에는 38마리의 진도 믹스가 있었고, 한 아이는 물려 숨진 상태였고, 위액트는 이 상황을 지켜볼 수 만 없었습니다.

그르친 사랑으로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는 할머님을 화상 흔적 등 치료가 시급해보이는 아이들만이라도 소유권을 포기해주길 긴 시간동안 간절히 설득해 7마리의 소유권 포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서울의 연계병원으로 이송했고 위액트는 구조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화마가 휩쓴 울진 곳곳을 돌며 가쁜숨을 몰아쉬며 방황하는 발걸음을 찾아다녔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울진 곳곳에서 화마를 피하지 못한, 피할 수 조차 없었던 동물들이 쉬이 발견되었습니다. 매캐한 냄새와 새카만 잿더미만이 남은 곳. 온몸을 집어삼키는 불길을 피하는 와중에 조금이라도 서로에게 의지가 되려는 듯, 한데 모여 죽어있었습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은 안전한 곳을 찾아다니고 있으며, 여러 단체와 개인봉사자님들, 주민들의 품에 안기는 와중 소곡리 산 중턱에 전소된 집 앞에 홀로 덩그러니 있던 아이를 만났고, 곧이어 집주인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 사는 딸이 키우다가 힘들어져 맡기고 갔다는 아이. 집주인은 아이의 돌봄이 버거우니 위액트에서 구조를 해줄 수 있느냐 물었습니다. 이미 한번의 버려진 기억이 있는 아이를 전소된 집앞에 메어두는 모습을 외면 할 수 없었습니다.

그밖에 전소된 집앞에 방치되어있던 아이, 길위에서 옴몸이 그을린채로 발견된 아이를 만나 동물등록을 확인하며 가족을 찾아주려 노력했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위액트의 품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마을 수색을 하던 중 산중턱에 위치한 울진시보호소가 피해를 입어 아이들이 모두 위탁병원과 인근 공터에 대피중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남양주번식지옥마을 구조로 구조견들이 대피소에서 지냈던 경험이 있는 위액트는 꽃샘추위가 기승중인 시기에 길바닥에서 대피중인 아이들을 절대 외면 할 수 없었습니다.

입소한지 가장오래된 아이. 입질이 있어 안락사 1순위에 오른 아이들. 다리가 반으로 꺾여 제대로 걷지 못하는 아이. 설사를 멈추지 않는 동배 아이들. 그렇게 한마리 한마리 구조를 진행하였고 울진 시보호소에서 총 19마리를 위액트의 품에 안게 되었습니다. 이에 울진 시보호소는 적정 수용두수 포화상태가 잠시 소강되어 이에 이번 재난으로 발생한 유기동물이 현 상태에서 더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는다면, 한동안은 안락사가 시행되지 않을 것 같다는 말씀도 함께 전합니다. 위액트는 울진 곳곳을 돌아다니는 동안 손수 아이들의 밥과 물을 챙겨주시며 잔여 불씨에 물을 뿌려주시는 개인 봉사자분들을 마주쳤습니다. 덕분에 타버려 그을린 것이 가득한 현장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고, 더욱더 힘을 내 수색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차례 구조진행이 마무리 되려던 참.. 울진시보호소 센터장님을 통해 치료가 시급한 두 아이의 상태를 전달받게 되었습니다.

한 아이는 한 눈에 보 아도 화상이 심각한 상태..  화상으로 인해 눈과 코가 다 벗겨졌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향해 웃고 있는 순한 아이.

화상 입은 아이는 화상 뿐 아니라 몸이 커지는 동안 목줄을 늘려주지 않아 목줄에 의해 목이 찢어졌다가 붙은 흉터가 발견됐습니다.

또 한 아이는 탈장이 심하여 항문 밖으로 장이 밀려 나와 심하게 부풀어 있고 엉덩이가 다 짓물려있었으며 피가 나는 심각한 상태. 두아이를 급하게 구조하여 서울 연계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검사 결과, 항문으로 튀어나온 것은 장이 아닌 커다란 종양 덩어리. 몸 안에서 자라난 종양들이 마구 커져 밖으로 밀려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형태는 대게 악성 종양이라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또한 항문 밖으로 이 정도의 종양들이 밀려 나온 상태면 폐 상태도 확인을 해야 했습니다. 방사선 촬영 결과, 폐에서도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엉덩이로 나온 종양 제거술을 하게 된다면 종양의 전이 속도는 급격히 빨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이 아이의 안녕을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이를 위해 보다 정확한 전이 속도와 위치 파악을 위한 CT 촬영을 진행했고 판독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 위액트가 구조한 아이들은 32마리. 끔찍한 산불 속에서 아이들이 어떤 광경들을 목격하였고 어떤 고난을 겪었을지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아이들이 모두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회복하고 행복한 반려견의 삶을 배워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로 합니다. 구조는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 화상치료를 비롯한 기본적인 검진을 받고 크고 작은 질병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