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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CT

구조후기

정읍초복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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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다섯 아이를 품에 안았습니다. 두 아이는 지키지 못했습니다.

위액트는 초복 당일 개를 도살하여 먹기로 했다는 제보를 받고 새벽 다섯 시경 정읍에 도착, 제보지 근처에서 잠복을 시작했습니다.

제보지에는 총 세 마리의 아이가 있었습니다. 제보에 의하면 도살자는 본인의 트럭을 이용해 아이를 제 3의 장소로 싣고 가 도살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위액트는 트럭이 나갈 수 있는 도로의 양 끝에서 잠복하며 트럭이 이동할 때마다 차로 따라붙거나 직접 걸어 제보지를 확인했습니다. 이른 새벽 시간부터 트럭은 500m내에 위치한 밭을 여러 차례 왕복했습니다. 트럭이 이동할 때마다 차로 따라붙거나 직접 걸어 현장을 확인했지만 도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도살자는 밭일을 하는 듯 일상적인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작은 시골 마을에 젊은 외부인들이 계속해서 돌아다니자 마을 사람들은 이내 수상하게 여기며 다가와 대화를 걸었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조금 더 거리를 두어 잠복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보지에서 한 마리의 개가 사라져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차 밖으로 나와 미친 듯이 달리며 아이들을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밭에 주차되어 있는 세 대의 트럭을 발견했고, 밭에 도착했을 때 신원 미상의 두 성인 남자는 태평히 사체를 손질 중이었습니다.

위액트는 즉시 사체 훼손을 중단시켰습니다. 두 성인 남자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도주했으며, 도살자는 자신이 “보신용으로 키우던 개”를 교살해 “먹으려 요리하던 중”임을 시인했습니다.

밭 주변의 공간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어떻게 아이를 매달고, 어떤 방식으로 사체를 훼손하고, 왜 아이를 도살했는지 위액트와 경찰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도살자의 차분하고 일말의 죄의식 없는 모습에 위액트는 경악했고, 더더욱 강력히 도살자의 집에 남아있는 나머지 두 아이에 대한 소유권 포기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도살자는 자신이 키우는 나머지 두 마리의 개는 자신이 키우는 ‘애완견’이라며 절대 줄 수 없다고 우겼습니다. 본인이 잡은 개는, 매일 자신을 보며 꼬리 치던 그 작은, 어린 발발이는, 처음부터 ‘먹을 개’ 였다고, 나머지 아이들과는 다르다고.…

위액트는 긴 실랑이 끝에 도살자가 키우고 있었던 다른 두 마리의 개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 받았습니다. 많은 여러분들이 토요일 아침부터 민원 액션에 함께 ACT 해주신 덕분입니다. 하지만 복날의 악몽은 계속되었습니다. 냉동트럭에 별이 되어버린 아이들의 잔해를 싣던 도중, 개장수 트럭의 '개 삽니다'소리가 마을에 울려 퍼졌습니다.

황급히 달려가 트럭 앞을 막아 제지하였으나 트럭은 멈추지 않았고, 차에 매달린 크루를 무시한 채 속도를 높여 도망을 가다 크루에게 상해를 입혔습니다. 다행히도 현장에 있던 다른 크루들이 앞뒤를 차로 막아 겨우 트럭을 멈출 수 있었습니다.

트럭 짐칸의 뜬장에는 세 마리의 개가 올무와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트럭 주인은 계속해서 개의 출처와 용도를 바꿔가며 경찰과 정읍시청 축산팀 관계자들에게 변명을 늘어놓았고 개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어떻게 될지는 너무 뻔한 상황, 위액트는 절대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위액트는 크루에게 입힌 상해에 대한 고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대가로 세 마리 개 모두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 받았습니다.

추가적으로 다시는 상업적 용도로 개를 매매하지 않는다는 서약서까지 작성하였으며 트럭 짐칸의 뜬장이 고물상에서 완전히 부서지는 모습까지 확인했습니다. 수천만의 개들이 '보신탕'이라는 이름으로 죽어나간 어제, 위액트는 두 마리의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고, 다섯 마리의 아이들을 살렸습니다.

지켜내지 못한 두 아이에게 영원히 자유롭게 달리라는 의미로 런 과 프리 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장례를 치러 주었습니다. 런과 프리는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먼 여행을 떠난 두 아이에게 부디 명복을 빌어주세요. 도움 주신 모든 분들 큰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