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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후기

전남개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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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믿은 개의 마지막은 보신탕 한 그릇. 대한민국에서 합법적으로 보신탕을 먹을 수 있는 마지막 여름.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듯, 며칠 사이 뜬장 속 개들은 바뀌고 또 바뀌고 있습니다.

뜬장이 처음인 듯 모든 것이 낯선 개. 발이 푹푹 빠지는 감각도, 사방이 막힌 공간도 낯설기만 합니다. 잔뜩 겁먹은 표정을 하고서도 사람을 향해 조심스레 꼬리를 흔드는 착한 개.

이 개는 오늘, 개고기가 되기 위해 이곳에 갇혔습니다. 한 마리가 팔려가면 또 다른 한 마리가 그 자리를 채우는 곳. 그렇게 수십 년 동안 수천 마리의 생명이 사라졌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개식용이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 한 푼이라도 더 남기려 했던 전남의 마지막 개농장. 오늘부터 이곳에서는 단 한 마리의 개도 더 이상 고기로 팔려가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한 그릇의 보신탕이지만, 그 한 그릇은 누군가에게는 끝까지 사람을 믿었던 한 생명의 마지막이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인 대한민국이지만, 개를 먹는 문화가 공존하는 곳. 그 역설이 완전히 끝나는 날까지, 위액트는 단 한 마리라도 더 살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