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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후기

청도피부병방치견_2021_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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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위액트는 경북 청도에서 심각한 피부상태로 방치된 개의 소유권을 포기받았습니다.

엉망이 된 피부로도 사람이 좋다며 핥고 반기던 이름도 제대로 불려본 적 없는 시골개.

오늘부터

#위액트다코타 라는 이름으로 새 삶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피부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털은 반쯤 벗겨져있고 피딱지로 덮여있습니다.

성한 다리 하나 없이 빨갛게 벗겨진 피부. 야외에서 방치된 점을 고려하면 심장사상충과 전염병 감염도 염려됩니다. 경북에서 서울 병원으로 조금 전 출발했습니다.

제대로 된 음식을 먹어본 적도, 깨끗한 물이란걸 마셔보지 못한 다코타는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낚시바늘을 먹었어요. 그 외에도 심각하게 낮은 빈혈 수치, 높은 염증, 백혈구 수치, 아나플라즈마, 당연히 피부엔 진드기.

내일 당장 낚시바늘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합니다. 빈혈이 심해 수술을 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지만, 낚시 바늘을 제거하지 않으면 그 낚시 바늘은 다른 장기들을 다 찢을 가능성이 있고 결국 패혈증으로 고통스럽게 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십니다.

정말 운이 좋을 경우, 바늘이 다른 장기를 하나도 상처내지 않고 변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도 있지만 이건 거의 0%에 근접한 요행... 그리고 오늘 밤 고비가 올 수 있는데, 혹시 그런 일이 생긴다면 이 아이에게 CPR을 하는것은 너무 고통스러울 것이며.. 의미가 없다고 못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코타는 각종 수액으로 전해질을 최대한 보충하고 컨디션을 조금이라도 끌어 올린 후, 수혈팩을 달고 수술을 시작하게 됩니다. 의사쌤께서 지금 이렇게 살아있는게 기적이라며, 얘가 이렇게 숨쉬고 밥을 먹으려하고 물을 마시는건 순전히 이 아이의 '깡'때문이라고 하셨어요. 온몸이 망가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과 몇 시간 같이 있었다고 꼬리를 흔들어주는 아이입니다. 심지어 2시간동안 이런 저런 각종 검사를 마치고 다시만난 다코타는 병원에 도착했을때보다 더 힘차게, 열심히 꼬리를 흔들어주었습니다. 버틸겁니다 이 아이. 살거예요 우리 다코타는. 하루하루가 지옥같았을테지만, 지금도 숨 쉬는 일분 일초가 너무 힘들테지만, 더 버텨달라고 몇번을 부탁하고 욕심내고 돌아왔어요

#위액트다코타

부디 다코타가 내일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맛있는 간식도 먹으며 회복하면서 영원한 가족의 품에 사랑이 뭔지 아는 순간이 오길 바랍니다. 오늘 처음으로 이름이 생긴 다코타, 앞으로도 몇백번, 몇천번은 더 다코타의 이름이 불릴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