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후기
양산방치견가족

위액트는 급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 사진에는 나이가 아주 어린 새끼 강아지 7마리를 포함한 총 10마리의 개들이 심각한 피부와 영양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하나같이 털이 듬성듬성 나 있고 몇몇 아이들은 빨갛게 피부가 벗겨져 있습니다. 아이들의 보호자는 병원에 입원해있어 아이들끼리 혼자 방치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오전 9시 양산에 도착해 10두 모두 구조했습니다. 현장은 바닥, 침대할 것 없이 오물 천지였으며 밥과 물그릇도 모두 비어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상태 역시 심각합니다. 새끼 강아지들은 아직 접종이 되지 않아있고 눈꼽이 잔뜩 끼어 있는 것으로 보아 각종 질병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피부 상태 또한 생각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끊임없이 몸을 긁어대며 피가 날 때까지 이빨로 피부를 뜯고 있는 아이들. 손톱이 너무 길어져 제대로 걸을 수도 없습니다.

위액트는 즉시 협력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소유주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유로 좁은 실내에 방치되어있던 10마리의 아이들. 보호자는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지어준 이름은 없었습니다.

큰 성견에서부터 태어난 지 3달이 갓 지난 아이들까지. 부모견들은 장기간 이런 피부 상태로 방치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자견들도 옴을 갖고 태어나 제대로 된 치료를 단 한 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새하얀 털들은 전부 빠져버렸고, 피부는 빨갛게 변했습니다. 갈라지는 피부에서 떨어지는 각질, 온 몸을 괴롭히는 가려움증과 따가움 속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었을까요.

이빨과 발로 몸을 긁어대다가 피가 나고 진물이 났습니다. 장기간 깍지 않은 길고 날카로운 발톱 때문에 패드가 찢기기도 하고, 상처가 나기도 하고, 진물이 떨어져 붉은 피딱지가 앉았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10마리의 개들을 사육하고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방 한켠 오물과 굶주림, 그리고 사무치는 외로움 속의 아이들을 외면한 채,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 가려움증보다 더 큰 두려움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무사히 병원에 도착한 아이들의 상태는 처참합니다. 원래대로라면 10키로 정도는 나가야 정상인 새끼들이 5키로가 넘은 아이가 하나도 없고 제일 마른 아이는 2.2키로밖에 나가지를 않습니다. 피부는 온몸을 긁어서 피와 상처로 가득 차 있습니다.

특히 새끼들 엄마의 상태가 제일 심각합니다. 털이 아예 없다고 봐도 무관할 만큼 털은 모두 벗겨져 있고 피부 전체가 빨갛게 부어 올랐을 뿐 아니라 긁어서 난 상처가 온몸 가득합니다.

#양산방치견가족 의 머나먼 치료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오랜 시간 고통과 외로움에 방치된 아이들...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게 이 아이들의 곁을 함께해 주세요.

10마리 모두의 피부가 말끔히 낫고, 건강하고 튼튼한 털이 보송보송 다시 나는 그날까지 잊지 말고 끝까지 함께 해주세요. ACT WITH US! 긴급한 상황의 아이들을 빠르게 제보해주신 @manggoojeju 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