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네 마지막이 외롭지 않았기를..-위액트 레나토

부디 네 마지막이 외롭지 않았기를… 온몸을 기어오르던 구더기, 차오를대로 차오른 복수. 그럼에도 살아보겠다며 애써 삼키던 물… 그런 너를 본 순간, 단 1초도 그 고통 속에 둘 수 없었어.

병원에 도착했을 때, 고개를 들고 눈을 맞추려 노력하는 너를 보며 생각했어. ‘그래, 이제 진짜 살 수 있겠다.’ 그렇게 안도했단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오만이었나봐. 힘없이 쳐지는 몸, 점점 작아져 가던 숨… 떨리는 손으로 심폐소생술을 이어가며 제발 다시 뛰어주길, 제발 떠나지 말아 주길 간절히 빌었지만 너의 심장은 끝내 멎어버렸어. 너는 그렇게 깊은 잠에 빠져들었구나…

살리고 싶었던 생명, 살릴 수 있을거라 믿었던 생명. 손 써볼 틈도 없이 떠나버린 네 앞에서 우리는 또 한없이 무너져 내렸어. 너와 눈이 마주쳤던 그 찰나의 순간을 기억해. 잠깐이지만 두 눈 가득 빛이 서렸던 그 때, 아마 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싶었던걸지도 몰라.

미안해. 이런 세상에 태어나, 이런 고통을 겪게 해서. 너무 늦게 찾아줘서 미안해. 제대로 몸 한 번 편히 뉘어보지 못한 너에게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이런 것 밖에 없어서 그마저도 미안해…

꼭 약속할게. 너의 곁에서 너와 함께 힘든 시간들을 버텼던 그 친구. 우리가 끝까지 지켜낼 거야. 죽어서야 갖게 된 이름 위액트레나토 . ‘다시 태어나다’ 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을 너에게 지어주고 싶었어. 다음 생에서는 자유로이 날고, 마음껏 내달리길.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삶을 살길 간절히 소망할게. 비록 만난 시간은 너무나도 짧았지만 너의 그 고단했던 생을 우리가 함께 기억할게. 레나토, 미안한 우리 레나토.. 그 곳에선 더이상 아프지않길, 모든 짐을 내려놓고 그저 편안하길 기도할게. 힘겨운 몸 상태마저 기꺼이 받아주시고, 마지막 순간 아이의 눈을 꼭 감겨 편히 보내줄 수 있도록 도와주신 @mongmongempark_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