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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후기

정읍구더기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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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일 저녁, 위액트는 제보를 받고 긴급 구조에 나섰습니다. 제보 영상 속 개는 복수로 인해 배가 심하게 부풀어 있었고,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엎드려 힘겹게 물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깡마른 몸은 뼈만 남았고, 온몸에는 구더기가 드글거립니다. 복수로 가득찬 배는 아이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정읍까지 내려가는 시간마저 아까워 현장에서 바로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 차량을 수소문하여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한편, 쓰러져 있던 개 옆에는 한 마리 백구가 더 있었습니다.

위급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곳에 남겨둘 수 없어 나머지 아이도 같이 태웠습니다.

밤 12시가 되기 직전, 아이는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차문을 열자 고개를 들어 우리와 눈을 맞추었습니다. ”고생했다, 이제부터 아프지 말자“ 인사를 건네며 아이를 내릴 준비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내 스르륵 떨어지는 고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지만 아이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죽어서야 갖게 된 이름 #위액트레나토 . ‘다시 태어나다’ 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위액트레나토와 함께 힘든 시간들을 버텼던 다른 친구에게는 #위액트푸치 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지만 바깥에서 오랜 시간 묶여 지낸 탓에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 있었고, 사람과의 교류에도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희는 #위액트레나토를 떠나 보내며 친구 #위액트푸치를 끝까지 지켜주겠다고 레나토에게 약속했습니다.

#위액트레나토의 마지막 눈맞춤이 도저히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름도 없이 떠나간 불쌍한 또 하나의 대한민국 마당개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다시는 이 나라의 개로 태어나지 않기를, 다시는 동물로 태어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