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후기
골반이 부서진 개

위액트는 다급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겨우 한 살 된 어린 엄마 개가 골반과 허벅지가 부서진 채 홍성군 보호소에 입소했고, 그런 몸으로 세 마리의 아기를 낳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다친 어미견과 자견들을 데리러 갔지만, 자견 한 마리는 이미 파보 바이러스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였습니다. 남은 아이들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급히 서울로 이동해 입원시켰습니다. 검사 결과, 어미견 #위액트포미는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상태였고, 자견들도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건강 상태로 포미는 대체 얼마나 버텨온 걸까요? 골반이 부서진 채 움직일 수도 없는 몸으로 어떻게 아이들을 돌보았을까요? 포미의 부러진 골반과 다리는 최근의 상처가 아니었습니다. 오래전 사고를 당한 후, 치료 한 번 받지 못한 채 방치된 부상으로 추정됩니다.

우리가 처음 보호소에서 만난 포미는, 두 앞발을 힘겹게 들어 올려 반쯤 일어선 채 조용히 짖었습니다. 몸 하나 가누기도 어려운 아이가, 그 작은 소리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아마도, 자신과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간절한 외침이었을 겁니다. 포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음이 분명했습니다.

3월 11일, 포미는 부러진 뼈를 교정하고 골을 이식하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다친 다리는 성장판이 일찍 닫혀 다른 다리들과 길이가 달라진 상태. 올바르게 걸을 수 있도록 추가적인 관찰과 조치가 필요합니다.

포미는 여전히 사람을 향해 꼬리를 흔듭니다. 세상은 포미에게 너무나 가혹했지만, 포미는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포미와 아이들을 향한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