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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후기

경북 산불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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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도 시원하게 내려주었으면 하는 애타는 마음을 하늘은 아는지 모르는지,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좀처럼 잡히질 않고, 거센 바람을 탄 불꽃은 순식간에 퍼져 나가 새빨간 기세를 더해만 갑니다.

위액트는 5일째 경북 산불 현장 곳곳에서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산청, 의성, 안동, 영양, 영덕, ... 아직도 수많은 지역들이 거센 불길로 인해 진화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대피령이 내려졌음에도 주민들은 직접 물을 퍼 나르고, 삽을 들어 확산을 막기 위해 힘쓰고 계십니다. 어떤 보호자분은 활활 타는 집 안으로 뛰어들어 직접 반려견들을 구해냈습니다. 몸은 그을렸지만, 생명만큼은 지킬 수 있었습니다. 정말, 아이 하나 살리겠다는 간절함 하나로 말입니다. 운전을 하지 못하거나 이동이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구호물자로 전달된 달걀, 라면을 자신의 반려동물들에게 나눠주고 계십니다.

산불 피해가 특히 심한 마을을 찾아다니며 개들의 안전을 살피고 밥그릇을 채워주었습니다. 사료 1톤을 현장으로 긴급하게 조달했지만 30분 만에 동이 나고, 2톤을 추가 주문했습니다.

밤까지 구조 작업이 이어지던 중, 다급하게 제보 한 통을 받았습니다. 고양이 두 마리가 화재 현장에 고립되어 있다는 제보였습니다. 서둘러 마을로 향했지만, 이미 마을은 화마가 덮친 후였고, 안타깝게도 고양이가 남아 있던 집은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아직 불길이 닿지 않은 농장의 문을 열어주고 안전한 곳으로 복귀하려던 찰나, 어디선가 들려오는 개의 울음소리.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해 황급히 달려갔습니다. 건물 안 귀퉁이에 묶여 나 여기 있다고, 나도 데려가라고, 살려달라고 울부짖습니다. 눈앞에서 놓칠뻔한 소중한 생명을 가까스로 품에 안았습니다. 아이는 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불에 타 세상을 떠났습니다. 뜨거운 고통 속 외로이 떠났을 여린 생명들을 위로하며, 남은 생명들을 위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도 뜨거운 불길 속, 두려움에 떨며 도움의 손길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생명을 하나라도 더 찾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겠습니다. 위액트의 #경북산불구조 작업은 계속됩니다. 또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