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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CT

구조후기

홍천방치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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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이 터진 채로 1년이 지났습니다. 지방의 유명한 한 관광지. 그 풍경 속 한켠에, 개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곳을 지나는 많은 관광객들이 아이를 걱정했고, 결국 위액트에 구조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급히 달려간 현장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건, 기다렸다는 듯 꼬리를 흔들며 달려오는 아이의 모습이었습니다. 해맑게 마중 나온 그 모습 뒤로, 깊게 파인 상처와 퉁퉁 부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털을 붉게 물들인 상처는 속살까지 드러나 있었고, 그 고통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짐작조차 어려웠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소유주는 아이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이름은 뭉치, 12살이 넘은 노령견이며, 온 몸에 퍼진 암으로 고생한지 1년이 다 되어간다”고 합니다. “속초의 큰 병원까지 다니며 치료를 고민했지만, 고령이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치료가 어려웠다”고 전했습니다. 목 뒤에 생긴 상처는 속에 생긴 종양이 곪을대로 곪아 몸 밖으로 터져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종양이 터져 나온 지 무려 1년이나 지났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 안은 또 얼마나 썩어 문드러져 있을지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위액트가 구조해 치료한 많은 아이들의 사례를 보여드렸고, 긴 대화 끝에 소유권을 포기받아 구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떠나 병원으로 향하는 길. 마주치는 동네 사람들마다 아이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뭉치야, 잘 가.” 몸 안팎으로 성한 데 하나 없지만, 아이는 새 인생이 기다리는 줄 아는 듯 환한 얼굴로 차에 올라탔습니다. 외출이라도 하는 듯 신이 난 그 표정. 그 모습에서, 우리는 더 잘 살고자 하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야 겨우, 따뜻한 세상을 보여줄 수 있는 출발선에 섰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되찾아, 이 아이의 신이 난 발걸음 위에 더 많은 웃음과 기쁨이 쌓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