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후기
화성방치학대견들
또 한 번의
1월 28일, 위액트는 여러 통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몸이 너무 마르다 못해 휘어버린, 마을 사람들이 잡아 먹기 위해 키우는’ 작은 백구의 구조 요청이었습니다.

급히 제보자님과 연락을 취했고,
#화성방치백구 소유주의 번호를 보고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방치된 백구의 소유주와 지난 2021년 3월
화성팔탄개농장 의 농장주와 동일 인물이였기 때문입니다.

제보자님께서 ‘진순’이라고 부르던 이 아이를 만나게 된 것은 작년 1월.

3개월령의 작은 백구였던 아가는 평생을 밖에 묶여 잔반을 처리하는 '집 지키는 개'로 살았습니다. 작년 10월경 겨우 한 살의 나이로 다섯 아가를 출산한 진순이의 두 아가는 눈도 못 뜬 채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출산 이후 어린 엄마는 급격하게 말라갔습니다. 제보자님께서 소유주와 대화를 여러 번 시도했지만 소유주는 아이가 “죽으면 죽는거지” 신경 쓰지 말라며 화만 냈다고 합니다.

29일 아침, 위액트는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팔탄개농장과 약 900m 거리에 위치한 소유주의 자택에는 작은 백구 외 뜬장에 묶여있던 다른 두 아이가 더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그릇에는 소위 짬밥이라고 불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담겨 있었고, 한 아이의 그릇에는 꽁꽁 얼어있는 얼음 조차 찾을 수 없었습니다.

등뼈와 갈비뼈가 고스란히 드러난 채로 다리를 다쳤는지 발을 제대로 딛지조차 못하던 작은 백구

시골에 흔히 보이는 고무개집조차 없던 갈색 아이

줄이 꼬일대로 꼬여 제자리걸음밖에 하지 못하던 착한 어린 진도믹스. 이 세 아이들은 이 한겨울의 혹독한 찬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있었습니다. 농장주는 위액트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첫 전화 통화에서 농장주는 위액트 크루들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기지배들 눈에 띄기만 해봐라 다 죽인다"라며 전화를 끊어버렸고, 두번째 통화에서는 상태가 가장 안 좋은 백구 한 아이의 소유권은 포기했지만 나머지 둘은 "비싼 개니 줄 수 없다, 내 개는 내가 알아서 키우겠다" 하며 또 한차례 전화를 끊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통화로 위액트는 농장주를 가까스로 설득해 현장에서 만났고, 오랜 실랑이가 있었지만 결국 위액트는 세 아이에 대한 소유권을 인계받고 개를 다시 키우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바로 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오랜시간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챙겨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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