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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후기

덫에걸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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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살려주세요!

다리가 덫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마침 근처에 있던 크루가 현장을 바로 달려갈 수 있었고 아이를 눈 앞에서 보고 있지만 저희는 더 이상 구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병원비 미수금 1100만원, 마니와 무이 병원비는 정산조차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최근 진행한 배수로 아이들 구조로 모금된 금액은 단돈 20만원이 전부였습니다.

단지 돈 때문에 이 아이를 품을 수 없다니, 크루들의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위액트는 눈앞에서 고통받고 있는 아이를 도저히 내버려 둘 수 없었습니다.

급하게 119를 불러 덫을 제거했고 아이는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도 아이의 다리뼈에 골절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이빨이 하나 빠져 있었습니다. 혼자서 덫을 빼보려 씨름하며 발버둥 친 것으로 보였습니다.

방사선 촬영 결과, 덫에 걸려 있던 왼쪽 발은 오른쪽 발에 비해 2배 이상 부어있는 상태.

트리의 상처는 다행히도 깊지 않으나, 덫에 걸린 경우 피부가 괴사되어 뼈까지 드러나는 경우가 있어 상처 부위를 드레싱하고 있습니다.

진드기가 너무 많고 낮은 빈혈 수치와 높은 염증 수치로 우려되는 것들이 많아 pcr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덫에 걸린 채로 수없이 소리쳤을

#위액트트리

인간은 과연 어디까지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에게 해를 가하는 걸까요? 언제까지 이런 불행을 마주쳐야 하는 것일까요? 트리가 발견된 곳은 농작물을 키우는 곳도 아니었고 야생 동물들로 인해 마을이 피해 입는 곳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인적이 드물고 주변 개들이 서성이는 곳.. 덫을 제거할 때 미동조차 없던 트리의 넋 나간 눈빛을 바라보며 우리는 많이 울었습니다. 현실적인 상황 앞에서 잠시 구조를 멈칫거렸던 시간조차 죄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여전히 대한민국 어느 곳곳에서 숨죽인 채 그저 살기만을 희망하는 모든 친구들의 덫을 잘라주고 싶습니다.

이 땅의 모든 트리에게. 사무치도록 미안한 마음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