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건너온 맑은 하늘, 마음은 타지 않았습니다.
237

불길을 건너온 아이가 있습니다. 몸은 그을렸지만, 마음은 하나도 타지 않은 아이.

사람을 향해 조심스레 꼬리를 흔들던 그 아이는 소중한 이름을 선물 받았습니다. '해밀' 해밀은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이라는 뜻입니다.

기억나시나요? 그 하늘은 언제나 조용히 찾아온다는 것을. 요란하지도, 서두르지도 않은 채 그저 조금씩 맑아진다는 것을요.

위액트 해밀도 그랬습니다.

처음엔 떨리던 발 끝이 이젠 켄넬 안에 조용히 눕고, 높게 뛰어오르던 심장은 이젠 차분한 박자로 하루를 셉니다.

불안은 사라지고, 평화가 자리를 잡은 것 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이 아이가 매일 같은 사람에게 꼬리를 흔들 수 있도록 이름을 불러주는 가족이 되어줄 사람.

이 아이와 함께 해주실 수 있나요 ? #경북산불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