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몫까지 씩씩하게 살아가는 푸치
227

무더웠던 작년 8월, 정읍의 어두운 외양간에서 #위액트푸치 는 구조되었습니다.

푸치의 곁에는 생명이 위독한 친구가 있었고, 그 아이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세상을 떠났습니다. 죽어서야 이름을 얻은 #위액트레나토.

푸치는 마지막까지 그 곁을 지켰던 아이였습니다.

오랜시간 바깥에 방치된 탓에 푸치 역시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 있었고,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한 채 경계심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이어가고, 조심스럽게 곁을 내어주는 시간이 쌓이면서 푸치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

여기저기 호기심 가득 탐색하고, 볕을 쐬다 그늘을 찾아 편히 눕기도 하죠. 이제는 사람의 손길도 천천히 받아들이고, 입가에는 어느새 미소가 번지고 있어요 :)

여러차례 검사를 마치고 중성화 수술까지 무사히 끝낸 지금, 푸치는 몸도 마음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아직 치료는 남아있지만, 푸치는 여전히 밥도 잘 먹고 씩씩하답니다 !

가장 가까운 곳에서 친구를 잃은 슬픔을 안고 푸치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마 레나토의 몫까지, 조금 더 많이 행복해지려고겠죠 !

이제 푸치에게 필요한 건 조금 더 안정적인 하루, 그리고 천천히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의 곁입니다.

임시보호든, 입양이든 푸치의 다음 변화를 함께해주실 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푸치의 남은 생에는 따뜻한 품만 곁에 있을 수 있도록, 언제든 편히 문의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