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였지만 가족은 없었던 생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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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였지만, 가족은 없었던 생명들…

누군가는 평생을 새끼를 낳기 위해서만 살아갑니다.


번식장에 갇힌 모견은 호르몬제 투여와 강제 교배를 반복하며, 몸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 출산을 이어갑니다. 좁은 철장 안에서 새끼를 낳고, 품에 안아보기도 전에 빼앗긴 채 다시 다음 임신을 준비합니다.


또 어딘가에는 길 위에서 엄마가 된 개들도 존재합니다. 버려지고 또 버려진 끝에 차가운 시멘트 바닥 위에서 홀로 새끼를 낳고, 도움의 손길 하나 없이 새끼를 지켜내야만 하는 삶.


부견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똑같이 갇혀 평생을 ‘교배를 위한 존재’로만 살아갑니다. 아프거나 다쳐도 치료 받지 못한 채, 그저 생산의 도구로 소모되는 삶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이 아이들은 ‘부모견’이기 전에, 그저 사랑을 주고받고 싶은 다정한 반려견입니다.


어버이날인 오늘, 누군가의 부모였던 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이제는 누군가의 도구나 수단이 아닌, 그저 온전히 사랑받는 한 존재가 되는 것. 더 이상 부모견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하는 생명들의 불필요한 고통이 사라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