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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또 이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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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또 이별합니다. 죽음은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죽음 앞에 느끼는 슬픔도 작아지지 않습니다. 낡은 철장 안에서 살고 싶어 했던 작은 웰시코기. 그리고 이 개를 구하자마자 채워진 또 다른 개들.

철장 속 개들 중 한 아이는 우리 품에 오래 있지도 못한 채 강아지 별로 긴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파보 바이러스. 작은 몸이 견디기에는 너무나 아픈 병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된 아이를 생각하면 오늘 하루 내가 살아있음이 죄스럽게 느껴집니다.

어린 생명이 이 세상에서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태어나 처음 맡은 냄새가 음식물 쓰레기였던 아가들. 세상을 제대로 마주해 보기도 전에 떠난 아이들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개들 옆을 지키고 있던 아기 토끼 7마리까지 이곳 #성남불법개농장 에서만 모두 8마리의 생명이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토끼 하별이, 은별이... 그리고 아기 토끼들. 철장 안에서 구조된 뒤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파즈. 우리는 이들을 보내주려고 합니다.

너무 늦게 만나 미안하다고, 너희는 끝까지 사랑받아야 할 소중한 생명이었다고. 오늘 이 생명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강아지별 여행이, 토끼별 여행이 외롭지 않도록. 세상에 당연한 죽음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