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와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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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 꽃이 되었다. 눈코 뜰 새 없는 4, 5월을 보냈습니다. 연이은 구조로 수십 마리의 구조견들이 위액트의 품에 안겼고, 얼굴을 익힐 새도 없이 하루하루가 흘러갔습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던 아이들에게도 하나둘 이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은 참 신기합니다. 그저 ‘구조견 한 마리’였던 아이가

이름을 얻는 순간, 비로소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가 되니까요.

이번 구조에서는 유독 진도들이 많았고, 무엇보다 무려 94마리의 동물들을 구조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아이들의 얼굴을 익히고, 이름으로 불러주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으로 급히 네임트리 @nametree__ 에 이름표 제작 후원을 요청드렸고, 네임트리에서는 흔쾌히, 그리고 빠르게 작업을 진행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이제 위액트를 찾아주시는 봉사자님들과 활동가들은 망설임 없이,

아이들의 이름을 애정담아 불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을 떠올려봅니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 꽃이 되었다.”

어쩌면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존재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급한 요청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네임트리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