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눈, 움직이지 못하는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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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하는 가족, 나의 아가, 이 작은 생명과 헤어지는 일..

그 순간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매일 기도합니다. 내가 조금 아파도 괜찮으니 너는 아프지 말아달라고.. 그렇게 마음을 다 잡고 하늘에 빌지만 언제나 세상은 잔인하기만 합니다.

어제 기적이를 만났습니다. 온 몸에 퍼진 종양. 가만히 누워 치료를 받는 것이 전부가 되어버린 기적이. 눈에 보이는 것은 분주히 움직이는 의료진과 몸이 아파 병원에 온 다른 생명들. 가만히 기적이를 바라보았습니다. 반짝이는 눈, 몸은 축 쳐져있는데, 눈이 너무나 반짝거렸습니다.

다시 가만히 몸을 쓰다듬었습니다. 곳곳에 만져지는 작은 종양들. 손이 툭하고 멈추고 ... 바보처럼 강하지도 못하게 기적이를 바라보며 울었습니다. 종양이 가득한 채로 살았던 삶. 이제야 치료를 받고 행복해지나 했는데, 그 마저도 기적이에게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원망스럽다.. 이런 표현으로 전부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

가엽고 또 가여운 기적이. 반짝이는 눈빛을 잊을 수 없습니다. 기적이가 보고있는 세상이... 그 눈길 끝에 닿는 것이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살아줬으면 하는 사람의 눈빛, 사랑한다 말하는 사람의 눈빛

그 눈빛을 기적이가 기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해 기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