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자루유기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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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던 5월의 어느 날, 지역 지리를 잘 아는 누군가가 두 마리의 개를 하나의 밧줄로 묶어 포대자루에 넣고는 인적 드문 장소에 유기했습니다.

그 누구의 도움도 닿지 않는 곳, 아이들은 점점 희박해지는 산소 속에서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쳤겠지요.

위액트는 이 두 아이에게 #위액트쇼콜라 와 #위액트쿠크 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오늘 아이들은 기본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두 아이는 모두 약 12개월령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상충 기수가 높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특히 쇼콜라는 심장 초음파에서 폐동맥을 막고 있는 심장 성충이 다수 관찰되었고, 이에 따라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우심의 비대와 폐동맥 고혈압이 있다고 합니다. 걱정스러운 건강 상태와는 별개로, 아이들은 사람의 손길을 조심스럽게 받아들이고, 다른 개들과도 두루 잘 어울리는 완벽한 사회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암흑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남은 쇼콜라와 쿠크는 이제 더 넓은 세상 속에 발을 내딛습니다.

운동장 한켠, 쿠크는 두 눈을 꼭 감고 뉘엿뉘엿 저무는 석양을 온몸으로 만끽합니다. 암흑의 시간 끝 마침내 찾아온 평화. 아이들은 누구보다 밝고 희망찬 모습으로 새로운 세상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긴 어둠마처 집어 삼키지 못한 아이들, 아이들은 누구보다 환히 빛나고 있습니다. 이젠 포대 밖 세상, 더 넓고 따뜻한 세상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쇼콜라와 쿠크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