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있던 어린 강아지의 숨겨뒀던 해맑은 미소

물끄러미 고통에 갇힌 눈으로 앉아 있던 아이. #경북산불구조 현장에서 만난 아이는 얼굴 전체에 화상을 입은 채, 그저 멍하니 앉아 있었죠.



얼굴 털을 밀어보니, 드러난 화상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모든 것을 체념한 듯, 털을 미는 내내 멍하니 앉아 있던 람보는 물그릇만 연거푸 비워냈습니다.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해 시력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죠.


화상 치료는 견디기 힘들 만큼의 통증을 동반했습니다. 그래서 진정 마취 후에야 피부를 소독하고 항생제 연고를 바를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드레싱을 하며, 힘겨운 치료를 매일 이어갔습니다. 구조 후 이어진 기나긴 치료.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람보의 상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현재 람보는 얼굴과 몸의 화상이 많이 호전되었고, 상처 부위에는 새 털도 많이 자랐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람보는 누군가 곁에 있다는 사실이 좋은 듯 온 마음을 담아 애정을 표현하고, 여느 어린 강아지처럼 신나게 운동장을 뛰어놉니다. 그런 람보의 해맑은 모습을 보고 있자면 우리의 입꼬리 또한 스르르 올라가게 됩니다. 그 웃음과 행동 하나하나가 기적 같고, 다시 태어난 아이를 보는 것만 같습니다.

아직 치료가 더 필요하지만, 람보는 단 한 달 만에 내면과 외면 모두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따뜻한 변화를 함께 이끌어주신 여러분께 이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희망의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저희의 또 다른 바람은 람보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마음껏 뛰고, 따뜻한 품 안에서 편히 잠드는 날이 오는 것입니다. 가슴 시린 시작을 딛고 이토록 밝게 웃는 람보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웃음이 예쁜 이 아이의 다음 장면에 '가족'이 함께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