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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후기

수원 방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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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쇠줄에 묶여 텅 빈 눈으로 먼 곳을 바라보는 개. 오물과 먼지에 찌들어 갑옷처럼 굳어버린 털 때문에 근처만 가도 지독한 지린내가 진동합니다. 원래 아들이 키우던 개였다고 합니다. 아들이 이사를 하며 부모님께 맡긴 뒤, 짧은 줄에 묶여 여태 눈과 비를 버텨온 개. 길바닥에 내버려지지 않았음에 감사해야 하는 걸까요? 이미 한 차례 가족에게 외면당한 이 아이의 진짜 가족이 되어주기 위해, 내일 위액트는 현장으로 향합니다. #수원누더기개

비싼 돈을 주고 귀하다는 품종견을 사왔습니다. 처음에는 작고 귀여웠겠죠. 품에 안고 소중히 여기며 ’가족‘이라 부르던 시간들. 하지만 개는 어느덧 어릴 적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훌쩍 커버렸습니다. 결국 더 이상 감당이 안 된다는 이유로, 개는 헌신짝처럼 원 소유주의 부모에게 보내졌습니다.

여든이 다 된 노부모는 자식이 맡기고 간 개가 성가셨지만, 그래도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야외에서 지내게 된 개는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점점 엉망이 되어갔습니다. 결국 무거운 털 갑옷에 갇혀 산책도, 목욕도 어려운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언제 마지막으로 닦았는지 알 수 없는 때 탄 밥그릇. 개는 그 밥그릇을 소중하게 물어다 개집 안으로 옮겨 놓습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은 더러운 이불이 엉겨 붙은 개집 안뿐이었으니까요.

무거운 쇠줄에서 벗어나게 된 개는 신나서 뛰어다니다가도, 이내 우뚝 멈춰 섭니다. 개가 멈춰 선 곳은 자신을 거둬준 할아버지의 차 옆이었습니다. 가족에게 버려졌지만, 그 누구보다 가족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던 개. 우리는 이 개의 진짜 가족이 되어주려 합니다.

아이는 바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밖에서 지낸 시간만큼, 앞으로 마주할 치료 과정 역시 결코 가볍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엉킨 털 속에 감춰진 상처와 아픔을 걷어낼 수 있도록, 오늘의 커피 한 잔을 후원해 주세요. #수원누더기개 를 위해 마음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