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후기
화성 불법도살장

머리 위 칼, 다음은 누구의 차례였을까요. 덤프트럭이 질주하는 위험천만한 차도 옆.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사각지대에는 처참함을 넘어 기괴한 현장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지난주 위액트가 긴급 제보를 받고 도착한 도살장 추정 현장은, 참혹함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바닥에 아무렇게나 놓인 여러 개의 철장 속에 갇힌 개들. 바로 옆에는 털을 제거할 때 쓰이는 기계, 통돌이. 솥 한가득 담긴 음식물 쓰레기. 바닥 곳곳에 흩어져 있던 동물의 턱뼈를 비롯한 뼛조각들. 철장 안은 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딛고 선 바닥은 오물과 썩은 음식물 쓰레기로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의 모두를 경악게 한 모습. 개들이 갇혀 있는 철장 문에, 아이들의 머리를 향해서 꽂혀 있던 식칼….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생명이 비명 속에 사라졌을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까요. 구조된 아이들의 온몸은 진드기로 뒤덮였고, 뱃속에선 기생충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고작 2~4개월령인 새끼 강아지들. 이 작은 몸으로 그 모진 지옥을 도대체 어떻게 견뎌냈을까요.

도살장, 그리고 진돗개 구조는 후원도, 입양도, 심지어 임보 문의조차 거의 없습니다. 진도 믹스 11마리 구조라는 무거운 현실을 알지만, 저 식칼 아래 아이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식칼’의 공포가 아닌 ‘사람의 온기’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부디 위액트의 고단한 행보에 함께해 주세요. 💌이번 구조는 어답미 코리안 레스큐 @adoptme_korea 와 함께 합니다. 어려운 구조입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뜻을 함께 해주신 어답미 코리안 레스큐에 깊은 존경을 담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화성불법도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