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EACT

구조후기

합천 피부고양이

100

찰나의 숨조차 사투여야 하는 삶이 있습니다. 먹고, 자고, 배변을 하는 그 사소한 일상조차 길고양이들에게는 매 순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전쟁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으로서 당연하게 누려야 할 것들이 이 아이들에게는 특권이자 욕심이 됩니다. 단지 길 위의 고양이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의 차가운 시선과 오해를 견뎌내는 것도 모자라, 온 몸에 살점이 패인 깊은 상처를 홀로 짊어진 채 길 위를 위태롭게 걷고 있는 아이. 고양이의 시간은 우리보다 훨씬 빠르게 흐른다고 합니다. 그 짧은 생의 나머지가 오직 고통으로만 채워지지 않도록, 오늘 이 아이를 구조해 치료해주려 합니다. 이 아이의 시간이 다시 희망으로 흐를 수 있게, 부디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세요. #피부가벗겨진고양이

어떻게 살아있었을까요.

​ 어제 긴급 구조된 아이의 상태는 예상보다 훨씬 처참합니다. 충격적이게도 이 아이의 고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2년 전 이미 등 쪽 피부가 벗겨졌으나 스스로 치유하며 버텨냈고, 작년 겨울부터 다시 피부가 망가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작은 찰과상에서 시작된 염증은 제때 치료받지 못해 괴사로 이어졌고, 결국 온몸의 피부를 집어삼켰습니다.

이제 아이는 매일 생살이 드러난 부위를 소독하고, 죽은 피부를 잘라내며, 드레싱을 교체하는 지옥 같은 치료를 수개월간 견뎌야 합니다. 고통이 너무 커서 진정제조차 제대로 듣지 않습니다.

​아이의 귀에는 선명한 TNR 표식이 남아있습니다. 누군가의 돌봄 속에 치열하게 하루를 살아냈던 증거입니다. 하지만 가족이 없었기에, 조금만 일찍 닿았더라면 금방 나았을 상처는 목숨을 위협하는 치명상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 평생을 생존을 위해 홀로 싸워온 이 길고양이에게, 이제는 우리가 울타리가 되어주려 합니다. 길 위에서 불려본 적 없는 이름 대신, ’살아남길 잘했다‘고 말해줄 수 있는 내일을 후원으로 선물해 주세요. ​위액트는 여러분과 함께 이 아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키겠습니다. 이 기나긴 싸움에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주세요. #피부가벗겨진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