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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보다 더 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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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는 4년을 부산개백화점 철창 안에서 지내다 구조된 아이입니다. 작은 소리에도 놀라던 겁 많은 아이가, 2년의 시간 동안 천천히 마음을 열었습니다.

망고는 입양 문의조차 없던 화성피부병가족 진도 믹스 형제 중 한 아이였습니다.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밝고 사랑스러운 아이는, 그렇게 콩이네 가족의 막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함께한 지 2주 만에 보호자에게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비염과 전신 두드러기, 그리고 호흡곤란. 끝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119를 부르고 응급실까지 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가족에게 반려견들과의 헤어짐은 애초에 떠올릴 수 있는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너무도 컸기 때문입니다. 약으로 조절할 수 있는 건강 문제로, 스스로 한 선택과 약속을 되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알레르기 검사 후 꾸준한 약 복용, 매일 환기와 청소, 침구 세탁, 공기청정기 사용까지. 생활은 더 바빠졌지만, 함께이기에 사랑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너무 쉽게 헤어짐을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프다고 해서, 힘들다고 해서 가족을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알레르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함께 살아갈 다른 방법’이 없는지 한 번만 더 살펴봐 주세요. 조금의 불편함보다 함께하는 행복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입양은 선택이지만, 책임은 약속입니다. 함께할 방법을 먼저 찾는 우리가, 그리고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