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아가야 우리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우리 아가야 우리는 이렇게 또 너희를 보내야 하는 순간이 오는구나. 그저 조금만 더 옆에 머물러 주면... 그랬으면 했어. 차갑고 깜깜하기만 했을 너희의 삶. 이름이 아닌 믹스견으로 불린 잔인하고 고통스러웠던 삶. 그리고 그 이름 옆에 덕지덕지 붙은 사상충-양성.

코아란 이름을 붙이고 병원에 머물던 그 시간들이 코아에게 어쩌면 가장 따스한 시간이었겠지. 죽을 만큼 아파서야 비로소 받아본 손길… 그런데도 너의 눈빛에는 원망 대신, 이 손길이 좋다는 듯한 착하고 순수한 마음만 담겨 있었어.

너무 착한 우리 아기…

도살장에서, 죽음 앞에서 정말 겨우 살아남았는데

이렇게 아프기만 하다가 떠나는구나.

코아야, 좋을 것 하나 없던 삶이었겠지만 하나만 기억해 줘. 너를 가슴에 품고, 너를 위해 울고, 너를 위해 화내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병원에 누워 있는 너를 한없이 쓰다듬으며 ‘미안하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아가. 정말 많이 사랑한다’ 그 말을 계속 전하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그리고 옆에 아주 작은 토끼 친구들도 같이 길을 떠날거야. 제대로 숨도 쉬어보지 못하고 긴 여행을 가야 하는 아가들이란다. 코아야… 이 아가들 손 꼭 잡고 무지개 다리 조심히 건너. 사랑한다 아가야. 다음에 다시 만나자 이야기 하지 않을게. 대신 그 곳에서는 아픈거 모두 잊고 행복하기만해. 우리가… 많은 사람들이 기도할거야. 예쁘고 착한 코아와 아가 토끼들이 우리 곁에 꿈결처럼 머물다 떠났다고… 사랑해, 아가들아. 그리고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