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가를 살려주세요

내 아가를 살려주세요.

뱃속의 아기를 만나기 위해 엄마는 출산이라는 목숨 건 도전에 거침없이 뛰어듭니다. 이는 비단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닙니다.


토끼는 출산이 다가오면 아기들을 안전하게 품을 둥지를 만듭니다. 추위에 취약한 새끼들이 포근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건초를 모아 보금자리를 짓고, 자신의 가슴털까지 뜯어 둥지에 온기를 더합니다. 엄마 토끼는 곧 태어날 새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습니다.


우리가 #성남불법개농장 에서 만났던 토끼도 그런 엄마였습니다. 하지만 엄마 토끼가 처한 현실은 너무나도 가혹했습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플라스틱 바구니, 바닥에 뒤섞인 배설물과 먹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엄마 토끼는 새끼들을 위해 자신의 털을 뽑아 어떻게든 둥지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바닥에 수북이 깔린 검은 털. 그것은 엄마 토끼의 처절한 사랑이었습니다.

엄마 토끼는 몸 숨길 곳 하나 없는 차갑고 더러운 공간에서 다섯 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새끼들은 하나둘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결과였을지 모릅니다.

살아남은 아기 토끼는 단 둘.

숨을 곳 하나 없는 플라스틱 바구니 안에는 죽은 새끼 토끼들의 사체와 함께 살아남은 아기들과 엄마 토끼가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출산이라는 가장 보호받아야 할 순간마저 공포 속에서 견뎌야 했던 엄마 토끼, 세상에 태어남과 동시에 생존을 위협받아야 했던 아기 토끼들.

이 토끼 가족에게는 그 어떤 축복도, 축하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엄마 토끼와 아기 토끼들에게 뒤늦은 축복과 축하를 전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이 가족에게 처음으로 따뜻한 둥지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