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뚱뒤뚱 한 발을 떼는 것도 힘들어 보이는 개. 바위만한 종양을 달고 있는 개의 충격적인 제보 사진을 받고 위액트는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몸에 달려있는 바위만한 종양은 움직일 때마다 흙바닥에 쓸려 상처가 났고, 대소변 보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뒷마당 가장 깊숙한 곳, 나무 그늘에 가려 빛조차 제대로 들지 않는 그곳에 놓여진 나무 관짝에는 공포에 질린 채 분변에 뒤섞여 서로에게 기대 덜덜 떨고 있는 6개월 남짓 된 어린 강아지들이 있었습니다. 관짝에 들어 있던 새끼들과 볼링공만한 종양이 달린 개를 포함해 마당 여기저기 묶여 있던 개들까지 위액트는 전 개체 8마리를 모두 구조했습니다. 더피는 그 중 마당 여기저기 묶여져 있던 개들 중 하나였습니다.
성격
평생을 1미터 짧은 줄에 묶여 지내며 세상의 너른 품을 알지 못했던 더피. 하지만 더피는 놀랍게도 사람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지 않았습니다. 낯선 이를 마주하면 처음엔 조금 머뭇거리며 천천히 탐색하려 하지만, 기다림이라는 다정한 시간과 맛있는 간식만 있다면 금세 손길을 허락하는 순한 아이예요. 더피가 먼저 다가와 당신의 냄새를 킁킁 맡으며 조심스레 안부를 물을 때, 조금만 속도를 맞춰주세요. 너무 서두르기보다 더피 스스로 충분히 탐색할 시간을 주신다면, 어느덧 꼬리를 살랑이며 세상에 하나뿐인 깨발랄 애교둥이로 변신해 보호자님한테 만져달라 요구할거예요!
사람과의 친화력
더피는 조금 내성적인 사랑꾼이에요. 모두에게 보여주지 않는 더피의 본모습은 오직 곁을 내어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과도 같죠. 예쁘다며 쓰다듬어주는 손길이 멈추면, 더피는 참지 않고 앞발로 손을 톡톡 건드려요. '조금만 더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듯한 그 귀여운 조름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을 선사할 거예요. 때로는 슬그머니 옆구리를 밀착해오며 기분 좋은 무게감을 선물하기도 한답니다. 낯선 이에게는 신중한 탐색가이지만, 마음의 확신이 서는 순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무한한 애교를 쏟아낼 준비가 된 아이랍니다.
개들과의 사회성
센터의 수많은 친구 사이에서도 더피는 유독 마음을 놓이게 하는 존재입니다. 낯선 친구를 만나도 당황하기보다 유연하게 대처하며, 갈등에 휘말리기보다는 평화로운 관계를 선택하는 성숙한 아이예요. 무난하게 잘 지낸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더피는 누구와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따스한 사회성을 가졌습니다. 시끄러운 소란보다는 친구들과 발맞춰 뛰노는 소박한 행복을 더 좋아하죠. 어떤 환경에서도 이질감 없이 스며들어 든든한 존재감을 뽐내는 더피. 다른 반려견이 있는 가정이라도 걱정 마세요. 더피는 언제든 어떤 가족의 일상에서도 평온하게 녹아들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활동량
더피는 넘치는 에너지로 우다다 뛰기보다는, 사람과 발맞춰 걷는 잔잔한 일상을 좋아하는 아이예요. 하루 한두 번, 3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만으로도 더피는 충분한 행복과 만족을 느낀답니다. 산책할 때 더피는 조금 신중한 편이에요. 낯선 환경 변화를 관찰하며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당분간은 정해진 코스를 함께 걸으며 더피에게 '이 길은 안전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려한 외출은 아니더라도 당신과 함께하는 그 소박한 30분이 더피에게는 세상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될거예요.
교육이 필요한 부분
아직 세상에 대해 알아갈 게 많은 더피는 차를 많이 타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멀미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보다는 익숙한 공간이 주는 안도감이 더피에게는 가장 큰 보약이기 때문에 더피가 새로운 보금자리에 충분히 적응하고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루밍이 서툴러 처음엔 조금 피하려 할 수도 있지만, 큰 거부감 없이 잘 따라와 주는 기특한 면모도 갖추고 있습니다.
건강 특이사항
현재 더피는 특이사항 없이 건강합니다!
이상적인 가족
더피는 외동으로 온전한 사랑을 받아도 혹은 듬직한 형제들이 있는 다견 가정에 스며들어도 어디서나 제 몫의 행복을 찾아낼 기특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더피의 시간을 기꺼이 함께 걸어줄 보호자님의 마음이에요. 낯선 환경이 조금은 버거운 더피에게는 생활 환경의 변화가 적은, 평온하고 안정적인 보금자리가 필요합니다. 더피는 사랑과 시간만 있다면 반드시 마음의 문을 여는 아이이지만, 그 문을 열기 위해 재촉하기보다 더피가 스스로 자물쇠를 풀고 나올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 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해요. '천천히 와도 괜찮아'라고 말하며 더피의 속도를 존중해 줄 수 있는 가족이라면 더피는 그 기다림에 보답하듯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가족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