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배경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한낮, 통신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는 외진 화천의 숲속으로 위액트 활동가들이 향했습니다. 콘크리트에 갇힌 개, 희망이를 구조하기 위해 찾은 현장이었지만, 약 3시간 동안 숲 곳곳을 수색하던 중 동일한 소유주가 기르던 다른 개들과 토끼들이 방치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키를 훌쩍 넘기는 풀숲을 헤치고 상자와 솥을 하나하나 확인한 끝에 마주한 아이들의 모습은 참담했습니다. 아이들의 목에는 녹슨 목줄이 채워져 있었고, 약 1m 길이의 굵은 쇠줄에 연결된 채 땅과 나무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운 환경에서 한 아이는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닭의 사체를 뜯어먹고 있었으며, 밥그릇에는 벌레가 가득했습니다. 오랜 시간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온 아이들은 사람을 무척 두려워하고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긴 설득 끝에 소유권 포기를 받아낼 수 있었고, 위액트는 희망이와 함께 이 아이들도 모두 안전하게 구조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긴 하루 끝에 구조된 일곱 마리의 생명. 사람의 손길보다 차가운 쇠줄에 익숙했던 아이들. 그중 모스는 이제 따뜻한 손길과 안전한 공간이 있다는 것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